작품의 보수 | 복원과 원본성 : 데미안 허스트

작가가 작품에 부여한 개념이 작품 그 자체보다 큰 의미를 지니는 현대미술에서는 작품의 보수에 논란이 따를 수밖에 없다.

- 작품의 원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보존 preservation

- 작품이 훼손되었을 때 원본으로 돌려놓는 보수 restoration

​

​

1) 데미안 허스트⎡Physical Impossibility of Death in the Mind of Someone Living⎦(1991) 의 보수 사례: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작가인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 YBA의 동료들 중 가장 빠르게 주목받았고, 작품은 뒤샹의 레디메이드의 역사적 사례를 기반으로 한다.

​

이 작품은 1992년 사치 갤러리에서 처음 전시되었고, 같은 해 터너 프라이즈에 선정되었다. 포름알데히드를 가득 채워 상어의 부패를 막고 안전한 환경에서 상어를 직접 볼 수 있게 만들었지만 관람자는 잠재적인 공포에 직면하게 한다.

​

시간이 지나자 상어의 부패가 시작되었고 액체가 흐릿해졌다. 허스트는 사치갤러리가 추가한 표백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사치는 급한대로 상어의 내장을 뜯어내고 유리 섬유 틀로 형상을 만들었다. 작품은 스티븐 코언 Steven Cohen에게 판매될 예정이었는데, 허스트가 상어를 새로 교체하는 것을 제안했고 코언은 필요 비용을 모두 지원하기로 했다. 퀸즐랜드에서 잡힌 상어를 가져와 이번에는 내부에도 포름알데히드를 주입하고 포르말린 용액에 2주간 담가 두었다. 복원을 마친 작품은 코언에게 미공개 금액으로 판매했으며 800만 달러로 예상된다.

​

기존 상어를 교체하기로 한 결정은 상당한 논란을 일게 했다. 허스트 본인도 원본과 동일한 작품으로 간주될 수 있는지에 대한 딜레마를 인정하며 2006년 뉴욕타임즈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답했다. “예술가와 복원가는 무엇이 더 중요한가에 대해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다. 원작 그 자체인지 작가의 의도인지. 내 작품은 개념 미술에 가깝기 때문에 같은 작품이다.”

​

“It’s a big dilemma. Artists and conservators have different opinions about what’s important: the original artwork or the original intention. I come from a conceptual art background, so I think it should be the intention. It’s the same piece. But the jury will be out for a long time to come.”

​

​

[참고] 

Breaking Down the Concept Behind Damien Hirst's Shark

The iconic and provocative work The Physical Impossibility of Death in the Mind of Someone Living, or The Shark, was produced by Damien Hirst in 1991.

www.widewalls.ch  

Widewalls | Modern & Contemporary Art Resource